자존감 높은 아이로 키우기 어렵지 않습니다. 자존감 높이는 몇 가지 팁

육아를 하시는 분이라는 누구나 아이의 자존감이 정말로 중요하다는 것을 익히 들으셨을 것입니다. 그러한 이야기들 때문에 아이의 자존감이 마치 아이 미래의 모든 것을 결정할 것처럼 확대해서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거예요. 그러나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줘야 한다는 강박을 벗어나 오늘의 게시물을 편하게 보시기 바랍니다. 아이의 자존감의 문제는 결국은 어떤 큰 무언가를 제공해 줘야 하는 것이 아니라 말 한마디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미 많은 부분 실천하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키우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자존감 높은 아이로 키우는 몇 가지 팁>

 

1.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 주세요.

아이가 슬프거나 짜증이 나고, 화가 났을 때 그 감정을 인정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실 제일 간단한 것 같지만 의외로 어렵습니다. 어른의 시각에서 보면 도통 저 상황이 왜 저렇게 화가 날 일인지 이해가 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해도 "그래, 엄마도 네가 화가 난 이유를 알겠어"라고 말하며 아이의 감정을 받아들이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소중하게 여기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진짜 속마음은 이해가 가지 않더라도 겉으로라도 아이의 감정을 다시 한번 되짚어준다면 아이는 보호자를 신뢰하게 됩니다. 자신의 감정을 무시당하기 시작하면 아이는 감정을 표출하지 않기 시작합니다. 감정을 표출하지 않는다면 잠재적으로 스트레스가 많은 아이로 자랄 수도 있습니다. 감정을 억누르거나 부정하지 않고, 표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2. 긍정적인 피드백을 해주세요.

아이가 무언가를 잘했을 때, 그 행동을 구체적으로 칭찬해 주세요.. 어른들이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함축적으로 간단하게 말하는 것에 익숙해진 어른들은 과정보다는 결과에 대해서만 칭찬을 해주기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 "네가 정리를 정말 깔끔하게 잘했어"라고 말하는 것이 "잘했어"라고 말하는 것보다 아이가 자신이 한 일을 더 명확하게 인식하고 긍정적인 자아상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자신의 어떤 행동에 대해 칭찬을 받은 지를 인지하게 되면 긍정적 행동은 늘어나게 됩니다. 이렇게 아이의 노력과 성취를 인정하면, 자존감이 자라나게 됩니다.

 

3. 스스로 할 수 있게 해 주세요.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하도록 격려해 주세요.. 작은 일이라도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아이는 자신감을 얻고 자존감이 높아집니다. 사실 제가 가장 못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신발을 신거나 양말을 신을 때 서툰 모습에 답답한 마음에 그냥 해주고 맙니다. 기다려 주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줘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잘 안되더라고요. 처음에는 도움이 필요할 수 있지만, 점차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저 또한 노력해 봐야겠습니다..

 

4. 아이의 의견을 무시하지 마세요.

아이의 의견을 진지하게 듣고 고려해 주세요.. 함께 결정해야 할 일이 있다면 아이의 의견을 물어보고, 가능한 한 아이의 의견을 반영하세요. 아이가 자신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느끼게 되면, 자신감이 생기고 다른 사람과의 소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나 어른들이 결정해야 할 일까지 의견을 묻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때로는 모든 가정 내의 생활을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 가정 내에서 아이가 주인이 돼버리고 맙니다. 아이가 모든 것을 통제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의견을 귀 기울여주고 수용할 수 있는 것은 수용해 주고 안 되는 것이 있다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명확히 설명을 해주어야 합니다.

 

5.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격려해 주세요.

실패는 성장의 일부입니다. 아이가 실패했을 때, 그것을 부정적으로 보지 말고 배움의 기회로 삼으세요. 아이의 성향에 따라 자신의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어른도 누구나 실수나 실패는 하는 것이고 그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세요. 실패를 하건 안하건 사랑한다는 마음을 전해주세요.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어"라고 격려하며, 실패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을 함께 찾아보세요. 실패를 겪고도 포기하지 않는 태도는 아이의 자존감을 크게 향상 시킵니다.

 

6. 관심 있어하는 활동을 함께하세요.

자녀의 관심사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활동에 참여해 보세요. 공원에서 축구를 하거나, 그림을 같이 그리거나, 책을 함께 읽는 것처럼 자녀가 좋아하는 활동에 진심으로 참여하는 것입니다. 이는 유대관계가 좋아지는 것은 물론 자녀가 자신의 취미와 관심사가 중요하다고 느끼게 하며, 그들의 자존감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7. 긍정적인 대화를 많이 하세요.

자녀와의 대화에서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강아지를 보며 "강아지가 참 예쁘지?"와 같이 긍정적인 느낌을 언어로 공유하거나, 자녀의 성격이나 노력에 대해 긍정적인 면을 수시로 얘기해 주세요.. 이런 긍정적인 소통은 자녀가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는 데 기여합니다. 간혹 아이의 외모에 대해 자꾸 부정적으로 얘기하시는 부모님들이 있습니다. 물론 속마음은 그 또한 너무 사랑스럽겠지만 농담 식으로라도"넌 뚱뚱이니까 그만 먹어야지"라든가 "우리 아이는 왜 이렇게 다리가 짧지?"라는 식의 말들입니다. 아이는 관심 없게 듣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내가 다른 친구들과 다른가?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8. 일관성을 유지하세요.

자녀에게 명확한 규칙과 기대치를 설정하고 일관성 있게 적용하는 것은 그들이 안정감을 느끼고 자신감을 갖는 데 중요합니다. 육아를 하면서 일관성 있는 부모가 되기란 사실 맘처럼 쉽지 않습니다. 엄마 아빠도 사람이기에 본인의 컨디션과 상황에 따라 행동과 말이 달라지게 됩니다. 어떤 날은 어떤 행동에 대해 허용해 주다가도 어떤 날은 갑자기 안된다고 한다면 아이는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일관성 있는 태도를 꾸준히 보인다면 자녀가 사회적으로 적절한 행동을 배우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감을 갖도록 돕습니다.

 

9. 자녀의 선택을 존중하세요.

자녀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세요. 예를 들어, 옷을 스스로 고르게 하거나, 저녁 식사 메뉴에 대한 의견을 묻는 것과 같이 작은 결정에서부터 자녀의 독립성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아이의 선택을 존중하면 아이는 가족 구성원으로서 자신도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는 자녀가 자신의 판단력을 신뢰하고, 자신의 결정에 대한 책임을 배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아까도 말했듯이 너무 아이가 구성원의 가장 우두머리에 있는 느낌을 주어서는 안 됩니다.. 선택을 존중하되 잘못된 선택에 대해서는 명확히 선을 그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줘야 합니다.

 

10.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주세요.

아이가 문제에 직면했을 때, 즉시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는 함께 문제 해결 방법을 모색해 보세요. 사실 아이들이 겪는 문제들은 어른 입장에서 보면 쉽게 해결되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해결책만 제시한다면 아이들은 해결과정은 배우지 못합니다. 이 과정에서 자녀는 문제 해결 능력을 개발하고, 자신의 판단력과 능력을 신뢰하게 됩니다. 이는 자녀의 자존감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좋아하던 장난감이 망가져 버렸을 때 바로 고쳐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이렇게 대화해 봅니다. "인형 팔에 구멍이 나버렸네. 어떻게 고쳐줄까? 그렇다면 아이는 골똘히 나름의 생각을 거친 후 "엄마 그러면 밴드를 붙여줄까?" 그러면 엄마는 또 "음. 밴드를 붙이면 또 금방 떨어지지 않을까?. 테이프를 붙여 보는 건 어떨까?" 이런 식으로 적절한 질문과 함께 생각을 확장시켜 주세요. 그런 식으로 같이 해결해 나가다 보면 어른이 되었을 때도 어려운 일이 생겨도 크게 좌절하지 않게 됩니다.

 

11. 자녀의 노력을 칭찬해 주세요.

자녀가 성취한 결과물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보인 노력도 인정해 주세요. 예를 들어, 시험 점수가 기대에 못 미쳤더라도, 그 준비 과정에서의 노력을 칭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속상해하지 마. 그래도 친구들이랑 놀고 싶었을 텐데 참고 공부 하느라 너무 고생 많았어. 티브이도 안 보고 공부하는 모습에 엄마는 네가 너무 대견했어" 이런 식으로 말이에요. 이는 자녀가 결과보다는 과정의 가치를 이해하게 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태도를 갖게 합니다. 그리고 더불어 시험공부는 부모를 기쁘게 해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필요에 의해서 하는 것임을 알려주는 것도 좋습니다. 부모를 기쁘게 해주려고 하는 공부는 나이가 들수록 금방 지쳐버리고 흥미를 잃게 됩니다.

 

어떠세요?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을 이해하시는데 조금이나 도움이 되셨나요. 서두에도 말했듯이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그저 아이와의 긍정적이고 건강한 대화 속에서 아이의 자존감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