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하기 위한 준비부터 임신 후에도 참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벌써 5년 전일이라 추억처럼 느껴지지만 그 당시엔 정말 괴롭고 불안한 날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임신의 기쁨도 잠시 임신초기 기형아검사를 하기 위해 병원을 찾은 그 날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목투명대 검사 결과를 보시고서는 의사 선생님께서 융모막 검사를 언급하셨기 때문이에요. 노산이라 좀 더 비용을 내고 니프티검사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갔었는데 니프티가 아닌 융모막 검사요??!! 대체 그건 뭔가요?! 난생 처음 들어보는 검사였어요. 양수검사는 들어봤어도 융모막 검사는 생소했거든요. 선생님께선 제가 노산인데다가 목투명대 검사결과도 좋지 않으니 니프티검사보다는 좀 더 확실한 융모막 검사를 생각해 보라고 하셨습니다. 양수검사는 임신중기에나 가능한데 융모막검사는 임신초기에 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융모막 검사로 유명한 함춘여성클리닉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지금 혹시 융모막 검사를 해야하는 상황이신가요? 저도 그 날 떨리는 마음으로 인터넷을 서칭하며 돌아다니며 눈물 흘렸던게 기억나네요. 그래서 오늘은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조금이라도 이 글을 읽으시는 분께 도움이 되고자 융모막 검사를 했던 후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융모막 검사란?
먼저 융모막 검사가 무엇인지부터 정리해 볼게요. 융모막 검사는 임신초기(10주~13주)에 태아의 염색체 이상을 검사하는 것을 말합니다. 임신 중기에 시행되는 양수검사와는 달리 일찍 기형아 여부를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융모막 검사는 대략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진행 됩니다.
1. 초음파 검사
- 산모의 복부에 초음파 탐촉자를 올려놓고 태반의 융모막 부위를 확인합니다.
- 초음파 화면을 통해 융모막의 위치와 상태를 확인합니다.
2. 융모막 조직 채취
- 초음파 화면을 보면서 융모막 조직을 통해 가는 바늘을 삽입합니다.
- 바늘을 통해 융모막 조직의 일부를 채취
3. 검사 및 결과 확인
- 채취한 융모막 조직을 검사하여 염색체 이상 여부를 확인합니다.
- 검사 결과는 대략 1-2주 정도 후에 나오며, 의사가 결과를 설명해줍니다.
융모막 검사비용
저는 정부 지원금 100만원을 융모막 검사로 다 써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융모막 검사는 니프티검사, 양수검사에 비해 더 비싸요. 대략 일반적으로 100만원~120만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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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모막 검사 정확도
사실 융모막 검사 정확도가 모든 기형아 검사 중 가장 높습니다. 융모막 검사는 기형 가능성 보다는 확진을 하는 검사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수도 있을만큼 정확도가 높아요. 그래서 임신초기 위험을 감안하고서라도 필요시에는 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융모막 검사의 정확도는 99% 이상으로 알려져 있어요. 이는 양수검사의 정확도 67~96%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죠. 정확할 수 밖에 없는 게 양수검사는 양수로 간접적으로 태아의 기형유무를 확인하는데 비해 융모막 검사는 태아의 염색체를 직접 분석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아요.
융모막 검사 후기
저는 제가 다니던 난임병원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압구정 함춘병원으로 갔어요. 얼마나 두근두근 했나 모릅니다. 막연히 융모막 검사를 인터넷에 떠도는 글로만 보면 너무 무시무시한 말들만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에요. 바늘이 태아를 찌를 수도 있다, 유산할 수도 있다. 등등 글만 봐도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런데 병원 도착 후 차분하신 말투의 선생님과 상담을 하고서는 그래도 마음이 많이 편해졌어요. 아무래도 산모들이 융모막 검사에 대한 불안감을 많이 가지고 내원하기 때문에 선생님께서는 그러한 리스크에 대해서 차분히 설명해 주십니다. 초음파 의료기술이 발달하기 전까진 태아에 대한 리스크가 있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초음파를 봐가면서 세포를 체취하기 때문에 사실상 큰 리스크가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께선 오랫동안 아직 한차례의 융모막 검사 사고가 난적이 없었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을 하실때의 그 단호함과 눈빛이 너무 안심이 되었고 바로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검사시간 그렇게 길진 않아요. 마취 같은 것도 하지 않아요. 선생님이 들고 있는 무시무시한 바늘에 자꾸 눈이 갔지만 애써 다른 곳을 쳐다봤습니다. 그 당시 바늘은 제 눈엔 꽤 두껍게 느껴졌어요. 일반 예방주사를 맞는 주사보단 확실히 더 두껍고 길었어요. 배꼽 주변쯤? 바늘을 쑥 밀어 넣고 체취하고 마무리 하였습니다. 사실 바늘이 들어가는데 당연히 아프긴 아프죠. 그렇지만 못참을만큼은 아니었고 생각보다 빨리 끝나기 때문에 견딜만 했습니다. 그땐 그저 아픔보다는 별탈없이 끝났다는 데에 안도 했던 것 같습니다.
융모막 검사결과
검사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은 참 악몽같았어요. 아무것도 손에 잡히질 않았고 불안해 죽을뻔했거든요. 결과는 두 차례에 걸쳐서 나와요. 처음에 검사 후 3일 뒤쯤? 나오는 결과가 있고 세포를 직접 더 배양해서 나오는 결과가 있어서 두 번에 걸쳐 알려 주셨어요. 속타는 마음을 아셔서 그런지 검사 후 3일~5일 사이에 직접 유선으로 1차 검사 결과를 말씀해 주셨고 몇일 뒤에 또 2차 결과도 유선으로 먼저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내방하여 자세히 검사결과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다행히 1차, 2차 결과 모두 정상이었고 그때 뱃속에서부터 벌써 속썩였던 저희 집 딸래미는 벌써 5살 너무 건강하게 잘 크고 있습니다.
그 때의 일이 너무 강렬해서 그런지 아직도 결과보고서를 안버리고 있었네요.
저는 좀 더 안전한 양수검사를 할까 임신초기에 융모막 검사를 할까 큰 고민을 하지 않았었어요. 사실 양수검사를 하려면 임신중기까지 기다려야 하는게 저와 태아에 정신건강에 좋지 않을 것 같았고 이미 뱃속에서 많이 자란 아이가 행여나 기형아이면 그땐 어쩌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알아야 하고 겪어야 하는 일이라면 빨리 겪어 버리자 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기형아 검사 중 융모막 검사를 하세요. 라고 추천하는 게 절대 아닙니다. 전 의사와 상담 끝에 많은 두려움이 있었지만 필요에 의해서 하게 되었고 일반적인 경우라면 당연히 할필요가 없겠죠. 다만, 융모막 검사를 해야하는 상황이시라면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인터넷에 떠도는 무서운 말만 믿지 말고 의사와 충분한 상담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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